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삼성전자 의 중국 시안 반도체 2공장 증설이 연내 가동이라는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올해 본격 생산에 앞서 장비를 대규모로 투입하면서 상반기에만 4조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반기에 낸드플래시 시황 개선이 점쳐지는 가운데 삼성전자 가 당초 계획을 초과하는 투자 집행을 통해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발전개혁위원회는 삼성전자 가 올해 상반기 시안 반도체 2공장 증설에 230억위안(약 4조9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삼성이 현지 당국에 밝힌 연간 투자 계획의 108.5% 수준으로, 계획한 것보다 20억위안가량 많은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안 반도체 공장은 삼성전자 의 해외 유일한 낸드플래시 생산 기지다. 삼성전자 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시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시안 반도체 2공장 증설을 결정하고 올해 본격 가동을 목표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70억달러(약 8조원) 투자를 발표한 데 이어 2019년 12월 8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이 공장에 투자가 집중된 것은 반도체 장비 투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3월에는 삼성이 시안 반도체 2공장 가동을 위한 장비 투입을 시작했다는 현지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