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연초 수주 랠리 행보는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인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조선업체들은 전체 수주량의 5%가량을 1~2월에 수주하는 데 그쳤다.
조선업황이 나쁘지 않았던 지난 2018년과 2019년에도 1~2월 수주 비중은 각각 14.6%, 16.0%였다.
특히 우리나라 조선업계 수주가 연말에 몰리는 경향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엔 예년보다 수주 시기가 앞당겨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의 경우 '빅3' 조선업체들은 전체 수주량의 70%가량을 4분기에 몰아서 수주한 바 있다.
또 향후 대규모 수주 프로젝트들이 남아 있어 올해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의 LNG선 발주가 대표적으로, QP는 지난해 6월 '빅3'업체에 총 100척의 LNG선 건조 슬롯을 예약한 바 있다.
아울러 LNG 추진선 등 우리나라 조선업체의 수주 선박 종류가 다양해지는 것을 고려하면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노후선 교체 발주 수요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연말에 발주가 예정됐던 물량이 물동량이 회복된 올해 초로 미뤄진 면도 있지만 확실히 수주 시기가 앞당겨진 면이 있다"고 밝혔다.